신임 합참의장에 박한기 대장 내정

20년 만에 학군출신 발탁

2018-09-17     황양택 기자
정부가

 

정부가 17일 신임 합참의장에 박한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학군 21기)을 내정했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박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1998년에 임명된 김진호 합참의장에 이어 20년 만에 학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합참의장으로는 9번째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장관 임명과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의 국방장관 내정에 이어 이번에도 학군 출신인 박 대장을 합참의장에 내정함으로써 육사 출신을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서 배제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53사단장과 2작전사 참모장, 8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국방부는 "박 대장은 탁월한 전략적 식견을 갖췄고, 작전 지휘능력이 뛰어나며 개혁성, 전문성, 리더십 역량을 두루 갖췄다"며 "군심을 결집하고 국방개혁을 선도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합참의장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작전사령관인 박 대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됨에 따라 4성 장군 인사 폭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조만간 후임 제2작전사령관 임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사 출신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