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파트가 더 많이 올랐다...9억원 초과 30% 넘어

2018-09-24     김소영 기자
서울

지난해 초부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가운데 고가 아파트일수록 호가 오름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월 초 대비 올해 9월 현재까지 금액대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호가 기준 9억원 초과 아파트값이 31.9% 올라 9억원 이하 상승률(27.6%)을 넘어섰다.

부동산114가 시세조사를 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121만1000여가구 가운데, 82.4%인 99만8000가구가 9억원 이하이며 9억원 초과는 17.6%인 21만3000여가구를 차지한다.

이 기간에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작년 1월 이후 평균 1억3066만원 오른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이 수치의 3.3배에 달하는 4억3529만원 상승했다. 

9억원 초과 아파트 중에는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최대 상승률(38.8%)을 기록했다. 작년 이후 평균 4억1846만원이 오른 수치다. 

부동산114 조사 기준 이 금액대 가구수는 총 12만7500여가구로. 서울시내 전체 아파트 가운데 10.53%를 차지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차장은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는 강남권 소형 아파트와 마포·용산·성동·광진·양천구 등의 전용 60∼85㎡ 사이의 아파트들"이라며 "이들 지역과 주택형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폭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강동구의 전용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가최고 상승률(62.6%)을 기록했고 송파구의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가 45.3%, 재건축 사업이 많은 과천시의 9억원 이하가 44.7%로 뒤를 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