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인 고용률 높지만 가난...상대적 빈곤율 44% 육박

2018-09-27     황 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노인 고용률이 유럽연합(EU)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상대적 빈곤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69세 고용률은 45.5%로 EU 28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연령으로, 유럽에서 최고 높은 수치를 보인 에스토니아(32.8%), 스웨덴(23.4%)도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나라는 70~74세 고용률에서 33.1%를 기록해 유럽 상위권인 에스토니아(15.6%), 루마니아(13.5%), 포르투갈(11.7%)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55~59세 고용률은 72.6%로, 유럽 28개국 중 11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을 나타냈으며, 60~64세 고용률은 60.6%로 스웨덴(68.2%)에 이어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노인 고용률은 높은 수준인 반면 소득수준은 유럽보다 한 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중위소득 50%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다.

전년(43.4%)보다 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EU 28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EU 국가 중 가장 높은 라트비아(22.9%)가 유일하게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 20%를 넘었는데,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10%가 넘는 국가들도 7개국에 불과했다. 크로아티아(17.2%), 에스토니아(16.5%), 리투아니아(15.2%), 불가리아(12.0%), 루마니아(11.0%), 슬로베니아(10.4%), 영국(10.0%) 등이다. 

이 밖에 독일은 9.7%, 이탈리아는 7.5%, 그리스는 6.9%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낮은 국가들은 덴마크(1.4%), 슬로바키아(1.5%), 체코(1.6%) 등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