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 머스크 고소..."거짓 트윗으로 투자자 속여"

2018-09-28     황 양택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폐지를 알리는 거짓 트위터로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CNBC와 CNN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 8월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린 비공개회사 전환 계획이 문제가 됐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회사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후 자금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학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SEC는 머스크가 상장폐지를 논의한 사실도 없고, 자금 확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잘못 이끄는 정보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법원에 제소하면서 법적 책임을 지는 것과 함께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SEC는 CEO의 발언은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졌을지라도 책임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는 2200만명이 넘는다.

SEC와 별도로 미 법무부도 그동안 머스크의 트위터 내용의 위법 여부에 대해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성명서를 통해 “증권거래위의 제소는 부당한 조치이며 나는 진실과 투명성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의 제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폭락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