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투자로 전년 대비 10조원 손실

유재중 의원실 분석…7월 말 기준 수익률 -6%

2018-10-06     신 준혁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달 10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투자로 9조9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지난 5일 분석한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거둔 국내주식 수익률은 -6.01%로, 6월 말(-5.30%)보다 0.7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주식 평가액은 123조820억원으로, 지난해 말 131조5200억원과 비교하면 투자손실액은 9조9580억원에 달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18년 기금운용계획'보다 올해 더 많은 여유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에 대해 여유자금 9400억원을 배분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7월 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5800억원 많은 1조5200억원을 집행했다.

유 의원은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국내주식에 집행해 투자손실을 키웠다"며 "국민연금 여유 자금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제4차 재정계산으로 국민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손실이 커진 것"이라며 "1년 3개월이 넘도록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인 것도 국민연금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