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리티지재단, "북한 '위협행동' 감소…'위협능력'은 여전"

미국의소리, 미국 보수주의 학술연구재단 '보고서' 내용 보도

2018-10-06     신 준혁 기자
북한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위협 행동'은 줄었지만 '위협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수주의 성향의 대표적 학술연구재단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발표한 '2019 미 군사력 지수' 연례 보고서에서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위협 행동 자체는 줄었지만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진행은 미흡하고 미국과 한국, 일본에 대한 위협능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6개 대상(북한, 중국, 러시아, 중동,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만이 '위협 행동'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가장 심각한 수준인 '적대적'(Hostile) 단계였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두 단계 낮은 '시험적'(Testing)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협과 관련해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의 핵 보유 현황 추정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축적'(Gathering) 단계로 평가했다. 이는 두번째로 심각한 단계로, 미국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이 3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