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경북 영덕 등 큰 피해 남겨… 일본 앞바다서 소멸

2018-10-07     김 창권 기자
태풍

제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경북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건물과 농경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7일 경북도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5분께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에서 김모(83)씨가 폭우를 피해 대피하던 중 실종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집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침수는 모두 1430동으로 집계됐다. 영덕에서 1409동이 침수돼 대부분 피해가 발생했고, 포항에서 21동이 침수됐다.

침수가 늘어나면서 영덕에서는 1288가구 2157명이 주변 교회나 마을회관, 고지대 등으로 한 때 대피하기도 했다.

농경지 피해 면적도 모두 660㏊로 잠정 집계됐다. 포항이 278㏊가 가장 많았고 영덕 217㏊, 기타지역 165㏊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북도내 도로 45곳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영덕군 강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15척도 떠내려갔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영덕 309.5㎜, 포항 276.8㎜, 울릉 231.5㎜, 경주 200.2㎜, 울진 231.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거쳐 한반도를 강타한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다시 일본으로 향하다 동해에서 소멸했다.

[위키리크스한국= 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