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저유소 폭발화재, 오늘 현장 합동감식

2018-10-08     황 양택 기자
7일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가 발생한 지 17시간 만인 8일 오전 진화됨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화재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경찰과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18명으로 꾸려진 감식팀이 합동현장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이 있었는지, 폭발 지점은 정확히 어딘지, 화재 자동감지센터는 작동 했는지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고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화재 진화가 끝나자 폭발 원인과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있던 CCTV를 1차 확인했지만 폭발 장면 외에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발현장은 물론 저유소 주변 전체로 확보 가능한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당시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직원들을 상대로 근무일지를 확보해 외부인 출입 여부와 근무형태, 화재발생시 초기 대응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분 화재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지 17시간만이다. 화재 진압에만 소방헬기 5대를 비롯 장비 205대, 소방인력 684명이 동원됐다.

사고 저유기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내부에 설치된 14개 옥외저장탱크 중 하나로, 지름 28.4m, 높이 8.5m 규모의 원형 탱크에 440만ℓ의 휘발유가 보관돼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옥외탱크 1기가 타고 휘발유 266만리터가 연소해 43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마포지역 주민들에 실내에서는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인근의 창릉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방재둑 설치작업 등이 진행됐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