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산시장상인, 식자재마트 건설 '반대'

2018-10-08     조냇물 기자
계산시장

인천 계산시장 인근에 유사 대형마트인 식자재마트가 들어설 채비를 하자 시장 상인들이 반발에 나섰다.

계산시장 상인 50여명은 8일 인천 계양구청 앞에 ‘대형 식자재마트 건축허가 신청 반대집회’를 열고 식자재마트가 주변 시장 상권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청은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려 하지 않는 듯하다” 며 “계산동에는 이미 5개의 대형마트가 있다. 식자재마트가 또 들어서면 우리나 지역 소상공인 모두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인근 1㎞ 안에 3000㎡ 이상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식자재마트는 면적이 2000㎡여서 시장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규제 대상이 아니다. 

식자재마트는 지난 6월 19일 계양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검토 중이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어 승인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인다.

식자재마트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데 법적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구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문제다. 행정소송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최형우 상인회장은 “7월초 구청장과 면담 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구가 건축허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반대집회를 열고 구청장 면담을 요구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