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 날리다가"...고양저유소 실화 혐의 스리랑카인 긴급 체포

소형 열기구 '풍등' 날리다 불씨 옮겨 붙어 발화

2018-10-08     황 양택 기자
지난

경찰은 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대한송규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 유발 사건과 관련해 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스리랑카 국적의 27살 A씨를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등 수사결과 A씨가 저유소 인근 야산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소형 열기구인 '풍등'을 날리다 저유시설 잔디밭에 낙하시킨 것을 확인했다.

풍등의 불씨가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었고 불씨가 저유소 유증환기구를 통해 탱크내부로 옮겨 붙어 폭발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풍등을 날린 시간은 화재가 난 지난 7일 오전 10시55분에서 10~20분 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A씨를 추적해 오후 4시30분께 덕양구 강매동 야산에 있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혐의를 조사한 뒤 9일 오전 10시 고양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며, 구속 영장 신청도 병행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