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되찾은 '뉴롯데' 재가동...지주사 체제 완성 등 '속도'

다시 뛰는 '뉴롯데'...롯데지주, '호텔롯데 상장' 등 지주사 체제완성·해외투자 제 역할 '기대'

2018-10-09     이호영 기자

총수 부재 사태를 맞았던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 석방으로 8개월만에 그룹 경영 정상화에 나서면서 '뉴롯데'의 각종 국내외 투자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풀려나온지 사흘만인 지난 8일 업무를 재개했다. 당장 추진해야 할 인수합병(M&A)으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복합 석유화학 단지 건설건이 있다. 

롯데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검토 대상인 M&A만 10여건 11조원 규모다. 베트남 제과업체 인수, 베트남·인도네시아 유통 매장 확장, 미국 등 호텔 인수, 유럽 화학업체 인수 등 멈췄던 글로벌 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주사 체체 완성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 추진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상장은 내년이 목표다. 롯데제과와 쇼핑·칠성음료·푸드 4개 계열사를 분할·합병한 롯데지주 출범으로 개시된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전환은 호텔롯데 상장 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으로 완성된다. 

이같은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사 체제 완성 등 지배구조 개편은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일본롯데 영향력 감소로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지분율 99%의 최대주주다. 이외 롯데건설(42.3%), 롯데캐피탈(39.3%), 롯데물산(31.3%), 롯데상사(34.6%) 등 계열사 지분도 30~4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계 주주 영향력을 낮춰 일본기업 논란을 불식하는 데 주력해왔다. 롯데지주 계열사 지분율이 일본롯데 보유 지분율보다 많아지도록 공개매수, 분할합병·지분매입 등으로 보유 계열사 확대에 나서왔다. 현재 롯데지주 편입 계열사만 55개사다. 향후 70개사까지 확대한다. 

롯데는 그간 지주사격이던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주주 비율을 떨어뜨리고 최종 롯데지주와의 합병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호텔롯데 상장 공모를 통한 자금은 3조5000억원대 호텔롯데 중심 지주사 완성 비용과 이외 면세점과 호텔 등 각 계열사 글로벌 진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이 확보되면 롯데그룹 글로벌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