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초점] 통계청, 강신욱 ‘코드로 통계청장 인사 좌지우지 안돼’...野 ‘코드 인사’ 논란 맹공

2018-10-15     이경아 기자
강신욱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 대한 ‘코드 인사’ 논란을 가지고 야당의 맹공격이 있었지만, 강 청장은 “코드가지고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감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전임 보건사회연구원 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와대 입맛에 맞는 문건을 작성해 ‘코드 인사’로 청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계청장은 임명될 때부터 '코드 통계청장'이라고 비판했다. 

강 청장은 앞서 소득통계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했다. 추 의원은 그가 작성한 보고서의 문제점을 따지며 "가처분소득을 계산할 때 통계청은 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빼는데 강 청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경상소득에서 경상비소비지출을 빼는 방식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주문에 따라 소득은 늘고 지출은 줄어드는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이 지적한 문제점은 통계청이 조사한 가처분소득에서 14만5944원(-12.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강 청장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비경상소득이 이전소득에서 빠지면서 2만6556원(-2.3%)이 감소한 점이다.

이에 강 청장은 "가처분소득 정의는 통계청도 제가 제안한 방식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1분위 소득이 감소하는 걸로 나오지만 표본 개편 관련해서는 자료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감에서 통계청이 추진하는 가계동향조사 통합방안과 황수경 전 청장의 교체인사 논란이 거론됐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전 청장이 1년2개월 만에 교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서 경질한 게 아니냐고 말을 하는데 강 청장은 황 전 청장이 경질되는 시점에 대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전임 청장의 평균 임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황 전 청장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코드가지고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 국정감사는 관세청, 조달청 등 여타 청과 함께 진행됐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처음으로 단독으로 진행됐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