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강화하는 KB국민은행…中企 신용대출 금리 나홀로 ↓

2018-10-17     이한별 기자
[자료=은행연합회]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1년새 6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는 등 상생금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6~8월 기준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17%로 전년 동기(5.73%) 대비 0.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NH농협은행 0.42%포인트 △신한은행 0.38%포인트 △KEB하나은행 0.35%포인트 △우리은행 0.15%포인트 △IBK기업은행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산출된다. 대출 기준금리의 경우 조달금리를 감안한 금융원가다. 가산금리는 고객신용도 등을 반영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은행들의 6~8월 기준 중소기업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6~8월 1.5%로 전년 동기(1.25%)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중소기업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NH농협은행 0.39%포인트 △국민은행 0.35%포인트 △신한·기업은행 0.33%포인트 △하나은행 0.32%포인트 △우리은행 0.31%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증감률이 차이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6~8월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가산금리가 3.34%로 전년 동기(4.25%) 대비 0.91%포인트 내리며 평균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대 은행 가운데 가산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는 △기업은행 0.26%포인트 △우리은행 0.16%포인트 각각 줄었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하나·농협은행은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신 포트폴리오가 기존에 주택담보대출 등에 편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대출을 확장시키려는 일환"이라며 "최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기대출을 늘려 상권들과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려는 포용적 금융 실천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