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용인이냐? 차단이냐? ... 조명균-비건 회동 관심 고조

2018-10-30     황 양택 기자

 

조명균

남북경협을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차단할 것인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남북 경제협력 사안에 대한 미국의 제재 예외 인정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그간 한미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던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 협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이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에 대한 제재 예외 인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15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이달 하순 경의선 철도에 대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

조 장관은 또 비건 대표로부터 북미 고위급회담 및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공유받은 뒤 의견을 교환하고, 내달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는 미국 방문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29일) 조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속도차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근본적인 이견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미 간에 근본적인 이견이 있지는 않다"면서 "조금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그러면 시간이 걸리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너무 속도를 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견인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도 그런 부분을 인정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조 장관과의 면담 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