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만 모르는 '예정된 주차지옥'

주민들 문제 제기에도 '나몰라라'

2018-10-30     조냇물 기자
30일

'굴포천 복원사업’으로 초래될 주차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부평구는 오는 2020년 하반기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해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진행시 부평1동 주민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1.2㎞의 복개구간을 철거해 주차구역으로 쓰이던 주차장 약 700면이 사라진다. 

해당 주차장 주변에는 아파트를 비롯한 저층 빌라가 들어서 있기 때문에 복개구간 철거 전 새로운 주차장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사업이 구체화 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주차장문제를 제기해왔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차장 건설위치,시기 등 구체적 방안이 없는 상태다.  

구는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혁신센터 지하 1~2층과 미군부대 오수정화조 등을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계획이다. 혁신센터 주차장은 2022년 사업종료 후에 사용가능하고, 미군부대는 토지정화 사업등 다양한 문제로 복개구간 철거와 동시에 주차장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평구의 주차장 확보율은 77.69%로 강화군(43,51%), 옹진군(60,06%)과 함께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는 "2020년 진행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계획단계다"라고 전하며 꾸준한 주차장 문제에도 '나몰라라'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일 열린 복원사업 용역착수 보고회에서 한 지역주민 역시 "복개 구간이 철거되면 그 자리에 있던 주차장이 없어진다. 사업을 하려면 이런 것부터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지적한 바있다. 

부평1동에 거주하는 주영민(38세,회사원)씨도 "실질적 주차난을 겪을 거주민에 대한 고려가 전혀없다"며 "불편을 더하는 사업이 과연 실거주민을 위하는게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부평구는 "인근주민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냇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