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매출 급증 불구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아쉬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달성으로 영업이익 개선

2018-10-31     문 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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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조9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급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13억원으로 지난해 5192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순이익도 1737억원으로 71.9%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3조241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또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매출액은 현대오일뱅크의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가동량 감소와 현대건설기계의 신흥시장 환율 급등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설비 가동량 감소로 인해 이익이 축소됐으며, 현대건설기계는 환율 및 강재가격 인상으로 수익이 줄었다. 또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 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체인지오더(C/O) 체결로 인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조선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10월말까지 135척 11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간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