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매출 급증 불구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아쉬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달성으로 영업이익 개선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조9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급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13억원으로 지난해 5192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순이익도 1737억원으로 71.9%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3조241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또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매출액은 현대오일뱅크의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가동량 감소와 현대건설기계의 신흥시장 환율 급등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설비 가동량 감소로 인해 이익이 축소됐으며, 현대건설기계는 환율 및 강재가격 인상으로 수익이 줄었다. 또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 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체인지오더(C/O) 체결로 인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조선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10월말까지 135척 11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간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