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미중, 무역분쟁 끝내고 극적 타협하나...이달 말 회동 예정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안 작성 지시...여러 부처가 초안 작성 돌입

2018-11-02     황 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이 무역분쟁을 끝내고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단계별 관세 부과를 실시해온 미국과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중국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길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무역합의안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만나 무역논쟁의 합의에 도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합의 초안 작성으로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부처와 기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중국이 거부해온 미국 측의 요구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완화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다음 주쯤 시진핑 주석이 무역분쟁과 관련한 화해 제스처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AP통신의 영상전문 매채 APTN을 통해 “시 주석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며 “다음 주나 향후 열흘 사이인데, 무역과 관련해 거기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기대된다. 어쩌면 작은 화해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작은 화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APTN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논의에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중국이 지식재산권 절도, 사이버 안보, 관세 등을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무역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기간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이러한 논의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미 양국은 한동안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갈등을 겪어 양국의 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무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중이 경제 및 무역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