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격차 7년여 만에 최대… 양극화 심화

2018-11-04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전국의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집값 차이가 7년여 만에 최대로 벌어지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전달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1년 8월(6.0) 후 7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6.0을 기록했다.

주택 5분위 배율은 가격순으로 주택을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과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을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클수록 가격 차가 높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국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억1529만원으로 지난 9월(1억1590만원)보다 61만원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5분위 고가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6억9414만원으로 6억7180만원 대비 2234만원 올랐다.

이는 대구·광주·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고가주택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9월 4.6배에서 지난달에는 4.7배로 증가하며 지역별 통계가 공개된 201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대전과 경기지역 또한 5분위 배율이 전월 대비 높은 3.7로 집계됐다.

반면 9·13대책 영향권인 서울 아파트는 5분위 배율이 지난달엔 4.8로 지난 9월 5.0 대비 감소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실수요자 중심인 강북 저가주택은 9·13대책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1분위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1341만원 오른 3억4540만원이다. 반면 5분위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1404만원 하락한 16억4969만원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