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완화’ 서비스 수출 증가세…3분기까지 4.5% 증가

2018-11-10     천 진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 수출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서비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72조2452억원이다.

서비스 수출은 지난해 10.7% 감소하며 1974년(-29.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 수출 감소 자체도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서비스 수출은 상품 외 운송, 관광, 건설, 문화콘텐츠, 지식재산권, 금융, 운수 등의 수출을 의미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돈(비거주자의 국내소비)도 서비스 수출에 포함된다.

이처럼 올해 서비스 수출이 반등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한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앞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려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 수입을 제한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조사한 중국인 입국자는 439만명으로 전년 보다 46.9%(388만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한중 양국이 관계를 회복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사드 보복은 점차 완화하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화, 게임 등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34억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늘었다.

올해 1∼9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236만1920명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드 여파로 비거주자 국내 소비가 30%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에는 사드 영향이 완화한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