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대형 산불…9명 사망·35명 실종

2018-11-10     천 진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뷰트카운티에 번진 대형산불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최소 9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캘리포니아 북부에는 연락 두절 상태의 실종자도 35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과 소방당국은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총 1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AP·CNN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카운티에서 전날 오후 발화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는 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가옥 6700여 채가 불에 타고 전체 주민 2만6여 명이 대피했다.

뷰트카운티에서만 사망자 9명이 나왔다. 이들 중 5명은 불길에 휩싸여 전소한 차량에서 발견됐고 3명은 집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1명은 주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연락이 두절돼 실종 상태인 주민이 3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방관 3명이 부상했다.

전소된 가옥은 6450여 채, 건물이 260동이라고 소방당국은 말했다. 현재 북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뒤덮은 면적은 365㎢(9만 에이커)에 달한다.

불에 탄 면적이 하루 사이에 3배 늘었다. 진화율은 9일 오후 현재 5%에 불과하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