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특혜채용 의혹에 여전히 손 놓고 있어

7개월째 대기발령 후, 검찰 발표만 기다려

2018-11-19     조냇물 기자

인천관광공사가 특혜채용 의혹 당사자를 7개월째 대기발령 내 놓고 검찰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채용비리에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박인동(민주, 남동 3) 의원은 19일 인천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채용비리 당사자를 당장 채용 취소해야 한다”며 “공사 규정에 따라 직위 해제가 가능한데도 검찰의 기소 여부만 기다린 채 손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 김모(2급) 전 단장은 특혜채용 의혹으로 지난 3월 29일 업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김씨는 채용이 취소되지 않아 상여금을 제외한 기본급을 계속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9일 청와대 게시판에 ‘인천관광공사 채용비리 검찰수사 신속 처리 요청’이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 의원은 “숙명여고 시험유출 문제에 관해 경찰 수사 결과만으로도 교무부장을 파면할 예정이다”며 “반면 공사는 공기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부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민홍 관광공사 사장은 “아직 검찰 조사 중이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전 사장은 2011~2014년까지 경기관광공사에 사장을 지냈다. 황 전 사장은 당시 팀장으로 함께 있던 김 전 단장을 인천관광공사에 채용하기 위해 기준을 완화해 모집공고를 냈다. 이때 거쳐야 하는 이사회 의결과 인천시장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2015년 11월 김 전 단장은 채용됐다.

이 의혹은 올 1월 인천시 산하 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으며, 황 전 사장은 이 논란에 책임을 지고 2017년 7월 사퇴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냇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