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출범...비핵화협상 난관 타개할까

2018-11-20     황 양택 기자
이도훈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하는 워킹그룹이 한미 간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교착상태에 접어든 비핵화협상의 진전을 이루는 데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인 한미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남북협력의 측면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한미 워킹그룹이 20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워킹그룹 구성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 통일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국 측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맡는다.

이 본부장은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쌍방간에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의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고자 20일 이 본부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은 "진행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지속적인 이행, 남북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