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제 수상작 발표

2018-11-20     정예린 기자
제임스

영국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이 20일 올해의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The James Dyson Award 2018)’ 국제전 수상작과 입상작을 발표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2004년부터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 학생 디자인∙엔지니어링 대회로, 학생들이 직접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개최됐다.

국내전을 시작으로 국제전까지 이어지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상반기에 참여 국가별로 국내전을 진행한 후 입상작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국내전에서 선정된 팀은 국제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이슨 엔지니어들의 심사를 통해 총 20작품(Top 20)이 국제전 입상작으로 선정된다. 국제전 수상 팀에게는 발명한 제품 개발 지원금 3만파운드(한화 약 4300만원)와 트로피가, 해당 팀이 재학 중인 학부에도 5000파운드(한화 약 720만원)가 함께 수여된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제전 수상작에는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Lancaster University)에 재학 중인 칠레와 케냐 출신의 학생들이 합작해 만든 ‘오-윈드 터빈 (O-Wind Turbine)’이 선정됐다. ‘오-윈드 터빈’은 도심 속 고층 건물 사이에 발생되는 강력한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하학적인 구조로 설계한 도심 풍력 발전기다. 해당 팀은 기존의 풍력 발전기가 단일 방향으로만 부는 바람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불규칙적으로 강력한 바람이 부는 도심에서는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나사(NASA)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로봇 텀블위드 로버(Tumbleweed Rover)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개발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참여하는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국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출품작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Water Mask Dispenser)’가 2018년 국제전 Top 2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는 화재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와 인명구조를 위해 젖은 마스크를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고안한 아이디어로, 물탱크와 마스크를 각각 상, 하단에 배치해 물탱크의 손잡이를 당기면 물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모든 마스크가 빠르게 물에 젖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윈드 터빈’ 외 최종 국제전 입상작에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한 반자동 말라리아 진단 기기 ‘엑셀 스코프(Excelscope)’와 비행기 여행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좌석 겸 휠체어 ‘에어 체어(Air Chair)’가 선정됐다. 국제전 입상자들에게는 각 5,000파운드(한화 약720만원)가 수여된다.

제임스 다이슨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라는 광범위한 과제를 던짐으로써 유능한 젊은 개발자들이 단순히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기발한 창의력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직접 고안해낼 수 있도록 장려한다”며 “오-윈드 터빈은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십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은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을 포함해 총 27개국에서 학생들이 참여했다.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는 제품 디자인, 산업 디자인 또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최근 4년 이내의 졸업생이 개인 또는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