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공기업 인력채용에 필기시험 도입한다

2018-11-21     정예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전북도가 산하기관의 채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지침을 만들었다.

의무적으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것 등이 이 지침의 뼈대다.

도는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인재유치 실패로 출연기관 및 공기업의 역량약화를 초래한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이런 지침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그동안 15개 산하기관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에서 이들 기관의 채용 계획을 모아 매년 1월과 7월에 도청 홈페이지 등에 일괄 공고하기로 했다.

채용 계획을 미리 공개함으로써 기관별 자의적 채용을 줄이고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특히 모든 기관의 채용시험에 필기시험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채용 규모가 작아 필기시험 없이 면접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정실 채용을 사전에 차단,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면접시험 등 시험위원에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포함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 공기업 및 출연기관은 선호하는 일자리임에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채용비리가 있었다"면서 지침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