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금리대출 비중 1년새 5%p 확대… 포용적금융 '적극'

2018-11-26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포용적금융'을 화두로 서민금융지원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 가계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을 1년새 가장 적극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기준 6%이상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이 26.2%로 전년 동기 20.8%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6%이상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은 KB국민은행이 10.7%로 0.6%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 기간 6%이상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은 신한은행이 11.4%, 우리은행이 9.6%로 각각 4.3%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이 4∼10등급인 차주를 상대로 70% 이상 공급되며 가중 평균금리가 연 16.5% 이하, 최고 연 20% 미만인 가계신용대출 상품이다. 통상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최저 6%에서 최고 20%까지를 중금리대출로 본다.

중금리대출은 그동안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털사 등이 주로 취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포용적금융을 내세우며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중금리대출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중금리대출시장 규모를 올해 4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 7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적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새희망홀씨대출 등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6%이상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 또한 늘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