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 해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채용비리 사건 수사망에 전·현직 시중은행장들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불기소된 윤 회장이 또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를 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금융노조는 서울시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 및 윤종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찰청의 윤 회장 재수사와 구속 기소를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1심 판결문과 재판과정에 따르면 윤 회장이 기소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14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윤 회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2017년에 발생한 국민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금융노조는 "윤 회장이 당시 부행장으로 재직 중이던 모 임원을 통해 인력지원부장에게 전 사외이사 아들의 이름이 적힌 청탁메모를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1심 판결문은 채용팀장이 청탁지원자를 합격시키라는 것을 윤 회장의 지시라고 인식하고 불응할 경우 각종 처우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합격시키기로 마음먹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윤 회장은 재판에서 "비서실을 통해 청탁지원자들의 이름을 채용팀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단지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채용팀장이 규정상 채용 전결권은 부행장에게 있으나 채용시기, 인원은 은행장 결재사항이고 각 전형별 결과를 은행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며 "윤 회장은 전결 규정과 관계 없이 채용에 관해 모두 보고받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대검 앞에서 국민은행 채용비리 재수사와 윤 회장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검은 윤 회장에 채용비리에 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