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남아공 간편결제 시장 선점…"경쟁자가 없다"

삼성전자, 남아공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진입 위해 2년여간 공들여 MST기술 적용해 별도의 기기 필요없어…"경쟁사와 차별화" "화웨이페이, 애플페이 등 남아공 시장 진입해도 우려 요소 아냐"

2018-11-30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며 삼성전자는 화웨이페이, 애플페이 등 경쟁사의 등장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현지 IT매체 마이브로드밴드 등은 삼성전자가 남아공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가운데 최근 화웨이도 내년 상반기에 화웨이 페이 출시를 예고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기술을 적용한 삼성페이와 달리 화웨이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s)기술과 QR코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여러가지 다른 매커니즘과의 결합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3주년을 맞아 지난 8월 남아공에 삼성페이를 출시하며 전세계 6대륙 24개 국가 및 시장으로 확대했다.

남아공에서 삼성페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필립 해닝(Philip Henning)은 최근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페이가 남아공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첫 주자인 만큼 내년부터 시작될 치열한 경쟁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어느 상품이든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결제협회(PASA, Payments Association of South Africa)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는 2년 이상 이 기관과 생체인식을 활용한 본인인증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PASA는 삼성페이가 현존하는 기술을 혁신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시켜 결제하는 방식인 MST기술도 삼성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를 통해 삼성페이는 별도의 기기 없이 어느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NFC기술은 MST기술과 달리 단말기에 직접적으로 접촉해야 결제가 완료되는 방법으로, 화웨이가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에서 이용하는 신용카드 단말기 중 NFC기술을 채택하는 기기는 5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PASA, 은행, 마스터카드, 비자 등이 MST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NFC기술이 시장에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MST기술이 모바일 간편결제 앱의 90% 이상에 사용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남아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