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년2개월 만 60%대 무너져

2018-12-02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5년여만에 60% 밑으로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9.1%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60% 밑으로 하락한 수치다.
 
앞서 2016년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역대 최고인 75%까지 증가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후 주택공급 물량 감소 영향으로 2015년부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대비 더 크게 오르며 전세가율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다시 50%대로 떨어진 것이다.

작년과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이 늘며 전셋값은 안정된 반면 매매가격이 커지며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9·13 대책 이후 부동산 매매가 감소하고 전세량은 증가했지만 가을부터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는 줄고, 신규 입주물량이 늘며 가격 불안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전세가율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48.7%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용산구는 49.2%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전세가율 하락에 따라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인기 지역 일부에서 전셋값 하락에 따라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