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디지털 전환 사활…행원 코딩 교육 적극

2018-12-05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건 IBK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신입·현직원 대상 코딩(Coding) 교육에 직접 나서며 디지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위한 '디지털 레벨업(Level-up) 과정'을 마쳤다.

인터넷강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직원 코딩 교육에서는 프로그래밍 개념의 이해를 위한 '스크래치(Scratch)실습'과 알고리즘 이해와 코딩 실습을 위한 '파이썬(Python)실습'이 진행됐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인 자바, C언어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다. 파이선은 대표적 텍스트 기반 코딩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또는 빅데이터 분석 등에 이용된다. 스크래치는 블록형 코딩으로 프로그래밍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도 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을 추진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며 "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뱅크로의 혁신적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향후 모든 직원을 디지털 인재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직원 대상 코딩 교육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채용하는 신입직원 대상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일정은 내년 1월 연수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신입직원뿐 아니라 전직원을 대상으로도 연수 과정 등에서 코딩 교육을 포함한 디지털영역의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은행권의 디지털 인력 양성 움직임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8월 기업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디지털 코어(CORE)뱅크'를 기치로 내세우며 전직원의 디지털 인재화를 강조한 바 있다. 

디지털 인재가 따로 있지 않으며 업무를 위한 기술을 다루기 위해 직원 모두가 디지털화 되도록 학습을 해야 한다는 의중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오픈식에서 '데이터는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하며 "향후에는 IT 부문과 현업 직원이 한팀에서 일하며 업무 구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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