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창업 붐'…2010년 406개→2016년 744개

기술기반 보건산업 창업 7년간 4144개…의료기기분야 2429개

2018-12-11     신 준혁 기자
[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에서 창업해 생존하고 있는 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도별 창업기업 수가 2010년 406개에서 2016년 744개로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창업기업 수는 4144개로 집계됐다.

창업 분야별로는 의료기기가 2429개(58.6%)로 과반을 차지했다. 연구개발업 555개(13.4%), 기능성 화장품 399개(9.6%), 건강기능식품 391개(9.4%), 의약품 279개(6.7%), 보건의료정보 64개(1.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체 창업기업의 2016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3만472명이었다.

직무별 비중은 기능·생산이 9669명(31%)으로 가장 컸으나 연구개발 역시 9082명(29.8%)에 달해 생산직 못지않았다.

특히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산업 분야의 총 고용인원 640만5000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17만9000명(2.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건산업 분야에 수준 높은 개발 인력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일반사무 4473명(14.7%), 경영·관리 3693명(12.1%) 순이었다.

2016년 창업한 기업 744개의 신규 고용창출은 3179명으로 의료기기 분야가 1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개발업 525명, 기능성 화장품 473명, 의약품 361명, 건강기능식품 344명 등으로 집계됐다.

평균 창업자금은 2억8천만원이었다. 자금조달 방법은 창업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 창업 이전에는 자기 자금이 88.1%였으나 창업 이후에는 정부 정책자금(72.5%)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창업 이후 자금조달액은 6억400만원, 평균 자금조달 횟수는 3.7회였다.

전체 창업기업의 2016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9억300만원이었다.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매출액이 상승해 1년 차 기업은 1억9400만원, 5년 차 기업은 14억3100만원으로 늘었다.

창업기업의 매출 비중은 국내가 90.7%, 해외는 9.3%이었다. 이 중 해외 매출 대부분(57.8%)은 의료기기 업종에서 발생해 관련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창업자금 확보'(82.9%)로 나타났고, 생계유지 문제(21.7%),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17.4%) 등도 어려움으로 꼽혔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최근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 '제2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구개발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