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직업계고 취업률 31% 그쳐…하락 추세 지속

대학 선호·일자리감소·현장실습 기준 강화 등 겹쳐

2018-12-13     신 준혁 기자
특성화고

충북지역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취업률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26개 직업계고의 올해 2월 졸업생 4814명 가운데 취업자는 31.5%인 1516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2016년 45.6%, 지난해 42.3% 등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진학률은 2016년 37.3%에서 지난해 41.1%, 올해 43.9%로 상승했다.

직업계고 가운데 마이스터고만 취업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한국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올해 졸업생 101명 가운데 90명이 취업을 했고, 충북반도체고 역시 105명 가운데 96명이 졸업과 함께 기업체 등에 입사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 하락 원인은 대학 진학 선호와 청년층 일자리감소 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한 직업계 고등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기 취업형태의 현장실습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내년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교육청은 내년에 60여명의 취업지원관을 직업계고에 배치해 일자리 발굴 등의 사업을 벌이는 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 고교생들의 현장실습 기준이 강화되는 등 최근 취업 환경이 좋지 않아 내년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