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한국당 복당'…지역 시민단체 "정계 은퇴하라"

인천 바른미래당 선출직 '전멸', 존립 어려워

2018-12-18     최태용 기자
이학재

이학재(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한국당 탈당 2년만이며,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 첫 탈당이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복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보수 야권의 분열로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 감시하지 못한다는 질책을 듣고 있다"며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데 힘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이학재 의원마저 탈당하면서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철새 적폐 정치인의 표상인 이학재 의원은 정계를 은퇴하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탄핵의 비난을 잠시 피했다가 적폐정당으로 다시 복귀한 이학재 의원을 지역 유권자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낙천낙선 대상으로 삼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의 이학재 의원은 2012년 대선후보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설실장만 4번 지내는 등 대표 '친박' 인사로 통했다. 2016년에도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합류하면서 스스로 '탈박'을 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커버사진을 통해서도 자신이 자유한국당 소속임을 밝히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