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더 뉴 엑스트레일’…가격 공개 없이 사전계약?

이쿼녹스보다 낮은 가격은 아닐 듯…가격경쟁력 확보 쉽지 않아

2018-12-21     문 수호 기자
한국닛산의

한국닛산이 닛산의 중형 SUV ‘더 뉴 엑스트레일(The New X-Trail)’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닛산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더 뉴 엑스트레일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2000년 1세대 모델이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600만대가 판매됐다.

현재 한국닛산은 더 뉴 엑스트레일 사전 계약 고객을 위해 저금리 등 일부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차량 판매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전 계약 후 닛산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들에게는 저금리 할부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혜택이 적용되면 12개월 무이자, 24개월 1.9%, 36개월 2.9%의 금리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 가격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 이쿼녹스도 수입된 이후로 차량 가격 논란이 시달리며 예상 판매 대수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이쿼녹스 대비 큰 장점이 없는 한국닛산의 엑스트레일 역시 최소 3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2018년형 기준 2만3385파운드로 한화로 약 3300만~3400만원 수준에 판매가 되고 있다.

국내 생산이 아닌 이상에야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이다. 한국지엠 측에서 이쿼녹스 옵션을 대거 향상시키고 일부 트림의 가격은 2000만원대에서 시작한 것과 비교를 해도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올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의 독주로 시작해 변함없는 모습으로 끝이 났을 만큼, 수입차들 역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한 고객들의 니즈 충족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사전 계약이 이뤄진다 해도 실 구매로 이어진다는 보장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의 이쿼녹스가 월 100~200대의 판매고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닛산의 월 판매 목표는 20~30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현실적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