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 과학자 300명 "2050년 인공지능이 인간 초월할 것"

사망원인 1위 '자살'…의료기술 진보로 사망시기 '선택'시대 도래 예상

2019-01-02     신 준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일본 젋은 과학자의 90% 이상이 오는 2050년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40대 젊은 남녀 과학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해 1일 보도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050년까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가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어느 쪽인가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를 포함해 90%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으로 불리는 싱귤래리티는 일반적으로 AI가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역사적 전환점을 가리킨다.

싱귤래리티가 도래하면 인간이 담당해온 고도로 복잡한 지적업무의 대부분을 AI가 대체해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대상 300명 중 20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싱귤래리티가 일어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2030년이라는 대답이 18%로 가장 많았고 2040년을 든 사람이 16%였다.

"2050년 일본인의 사망원인 1위"를 물은데 대해서는 자살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24%), 아직 알 수 없는 질환(19%), 노쇠(9%) 순이었다.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 자신의 사망시기를 스스로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셈이다.

2050년에 "현재 보다 행복해져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그런 편이다"가 24%로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어느 쪽인가 하면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9%,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없었다. 기술진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과학자가 많다는 의미다.

AI는 인류에 다양한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증가하고 군사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간 중심'을 표방한 AI활용 7대 지침을 제정한데 이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원칙 채택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