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2018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유독 많았던 이유

2019-01-03     최석진 기자
2018년은

2018년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유난히도 많았던 한 해였다고 BBC 인터넷 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가 항공안전네트워크(the Aviation Safety Network, ASN)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556명이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2017년의 44명에 비해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2018년 최악의 민간 항공사고는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라이온 에어(Lion Air)’ 기의 참사였다. 이 사고로 18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2017년은 제트 여객기 추락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이 부문에서는 민간 항공기 역사상 가장 안전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ASN은 2018년 한 해에 총 15건의 치명적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은

그 중 규모가 컸던 사고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라이온 에어(Lion Air)’ 기 사고 : 보잉 737 맥스(Boeing 737 Max) 기종의 비행기가 자카르타를 이륙한지 얼마 안 되어 자바 해로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비행에 적합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112명의 목숨을 앗아간, 7월에 쿠바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는 인간의 실수가 주 원인으로 드러났다.

▶ 2월 이란의 자그로스 산맥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66명이 희생되었다.

▶ 3월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착륙 중에 사고를 일으켜서 51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의 대략적인 통계는 지난 20년간 일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만일 비행기 사고율이 10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면 작년에는 39건의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겁니다.”

ASN의 CEO인 하로 랜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000년의 사고율을 대입한다면 대규모 항공기 사고가 64건이나 되었을 겁니다. 항공기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 20년간 괄목할 만한 진보를 이룩한 셈이지요.”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대규모 항공기 사고 25건 중 적어도 10건이 ‘조종불능 상태(loss-of-control, LOC)’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이 문제가 항공업계의 안전에 대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었다고 ASN은 밝혔다.

‘조종불능 상태(LOC)’란 정해진 항로를 이탈해서 회복불능에 이른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로, 기계적 결함이나 인간의 실수, 또는 환경적 외란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ASN 관계자는 "‘조종불능 상태(LOC)’에서 발생한 사고의 대부분은 전원 사망을 기록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