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커들로 위원장이 쏟아낸 '우호적' 발언... 금융시장 청신호

2019-01-06     김호성 기자
4일(현지시간)

 

주말을 앞두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반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은 금융시장에 있어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라는 평가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들과 전미경제학회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파월 의장은 "전(低)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을 계속할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인내심을 갖도록 해줄 것" 이라며, 올해 통화 정책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할 의사를 내비췄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필요시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현지시간 4일  다우·나스닥·S&P500 등 미 3대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연일 약세를 보여온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파적 기조를 보여온 연준이 갑자기 온건한 금리정책 즉, 비둘기파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시장도 반응한 것이다.  

불과 한달도 안된 지난달 19일에도, 파월 의장은 그간의 금리 정책에 대해 "부드럽게 진행돼 왔고 목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지금까지의 정책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의지를 강조한바 있다. 

그간의 스탠스와 비교해,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해 증시에 파격적일만큼 긍정적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에 앞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긍정적 발언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은 집중됐다.  

커들로 NEC 의장은 현지시간 4일(현지시간) 발표된 ‘12월 고용지표’를 해석하며, “미국의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非) 농업 일자리가 31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커들론 NEC 의장은 "미국 경제는 3%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은 거대하게 창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고 강력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현지시간 3일 CME그룹의 페드워치 및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내내 미국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으로 66%로 보는 반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역시 34%로 기존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말에 앞서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발언과 전망이 쏟아진 이후, 이번주 한국 증시의 움직임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집중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