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화려하게 등극했으나... 佛 국민 3/4 "마크롱 대통령 국정운영 불만"

2019-02-17     최석진 기자
올해

지난 2017년 5월 화려하게 등극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출발, 올해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 중 3/4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대다수 사람들이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조치를 열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두 달간 거리를 뒤덮은 ‘노란 조끼’ 시위대의 물결은 마크롱 정부를 뒤흔들어, 예정되었던 유류세 인상안의 폐기 등을 포함한 여러 정책들을 양보하도록 만들었다. 가계에 부담을 주는 정책 때문에 증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혀야 할 필요성이 다급하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시위 상황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실업수당의 삭감이나 공공부문의 다른 개혁 같은 개혁 공약들을 원래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라디오프랑스와 피가로 지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2017년 중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프랑스 국민 중 25%만이 프랑스 정부의 정책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1월 2,3일 양일간에 걸쳐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한 이번 결과에서 75%가 불만족한다고 답을 했는데, 이는 2018년 4월의 조사 결과에 비해 불만족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59%의 응답자가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했었다.

또, 이번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 54%가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 이는 그동안 실업문제가 지속적인 주된 관심사였음에 비추어 이례적인 결과이다. 실업문제 해결은 긴급한 과제 순위에서 네 번째로 밀려났다.

한편, 사태 발생 이후 파리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의 분열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지지도도 지난 조사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위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마크롱의 조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55%가 시위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답을 했다. 시위 찬성자의 숫자는 작년 12월 11일에는 54%였으며, 시위가 촉발된 직후인 11월 22일에는 66%까지 치솟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