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 기존 집값 하락세, 신규분양은 인기

2019-01-07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급등하던 기존 집값이 정부 규제로 하락세에 접어들며 안정세에 진입했다. 반면 신규분양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송파·강동·강남 등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서울 집값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 이후 급등했다가 정부의 9.13대책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매도·매수자들의 눈치보기에 따라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9.13대책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가격하락과 매수자들의 관망세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양시장은 인기 지역 중심으로 뜨거운 모습이다. 기존 집값이 하락세이나 단기간 급등한 가격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선 분양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GS건설이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지난주 1순위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몰리며 경쟁률 130.33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인기의 배경이다.

서울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공급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이 선보인 동대문구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249가구 모집에 8307개 통장이 몰리며 33.3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청계천 건너에 있는 왕십리뉴타운 텐즈힐은 지난 9월 최대 12억원에 손바뀜했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에 따른 일반분양은 1만23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4219가구)과 비교해 3배 많은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예정 물량은 지난해 연기된 사업까지 포함돼 증가했다"며 "정비사업 특성상 분양일정 지연 등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