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현실로...KB국민은행, 고객 피해 최소화에 집중

2019-01-08     김호성 기자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19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간다.

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조합원 9천여명이 모인 총파업 전야제 이후, KB국민은행 노사는 철야 협상까지 벌였지만 결국 타결에는 실패하면서 우려했던 총파업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에 공식 돌입할 예정이다.

당장은 8일 하루만 강행하는 경고성 파업이지만,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3월 말까지 산발적인 파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총파업이 시작되면 KB국민은행에 직원을 파견해 금융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역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자동화기기의 이용 일부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총파업에 대응하는 체제로 돌입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8일 실시하는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국 1,058개 전 영업점 오픈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은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오픈한다. 다만,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 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거점점포의 경우 영업점 규모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총 411개점(서울 145개점–수도권 126개점–지방 140개점, 지역별 거점점포 명세 참조)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상담부의 상담인력을 확충하여 고객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 가능하다.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ATM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되기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 창구 및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면제 

또한,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도 면제된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 된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대출원리금 납부 등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하여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對고객 안내 실시 

한편, 거점점포 운영현황, 은행거래 등의 세부내용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KB스타뱅킹, 리브(Liiv),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