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전년比 2~3배 증가

2019-01-09     이호영 기자
[사진=이마트]

유통가 대형마트 위주로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설 대비 2~3배 가량 큰 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매출이 역대 처음 전체 설 세트 매출 비중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설 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분석 결과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2%라고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 판매 품목 매출은 과일(586.8%), 수산(360.2%), 축산(315%)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큰 폭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는 폭염 등으로 폭등한 사과·배 등 주요 과일 산지 시세를 감안해 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 수산·축산 세트도 매출 신장률 300% 이상으로 높다. 어획량 증가로 굴비 등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한우는 판매가를 전년 수준에서 동결한 덕분에 축산 매출 1위(한우 혼합 1호)와 2위(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 등급 갈비세트)에 오르며 인기다. 주력 제품이 3~5만원대 포진한 대용식·조미료 선물세트도 매출 신장률 세 자릿수다. 

이마트는 무엇보다 사전예약 매출이 큰 폭 늘어난 이유로 사전예약 기간을 늘리고 행사 품목과 프로모션을 강화한 점, 그리고 법인 고객 이외 개인 소비자 증가 등을 꼽았다. 사전예약 기간은 2014년 21일에서 2018년 42일로 4년새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행사 품목도 123종에서 560여종으로 4~5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설 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은 98.2% 신장, 약 2배 증가했다. 이번 설 인기 세트는 가공식품 세트다.

가공식품 세트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그 중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180.3% 늘며 큰 인기다. 지난 설 가공식품 중 건기식 세트는 매출 비중 14%에서 올해 29.2%로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과일(46.3%)과 축산(67.2%) 등도 40~60% 신장세다.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진 굴비 등 수산 선물세트는 418.1%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 행사 카드 결제시 최대 40% 할인에 더해 구매금액 별 최대 15% 상품권 혜택 등이 이같은 신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슈퍼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온라인몰과 모바일 '롯데프레시' 앱을 통해 설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100여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2일부터는 롯데슈퍼 오프라인 전점에서 사전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국민·신한 등 8대 행사 카드로 구입하면 최대 40% 할인해준다. 구매금액별로 최대 150만원 상당 상품권도 증정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