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경기 '침체' 우려...'반도체 조정기·중국경기 둔화'가 요인

2019-01-13     이호영 기자

올해 수출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수출 양대 축인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주춤하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지난 2년간 호황기에 이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새해 벽두부터 수출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초호황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하반기쯤 반도체 수요 회복세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연속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온 반도체는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8.3% 감소했다. 

이어 올해 1~10일 수출도 27.2% 감소하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도 영향을 받아 7.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하반기쯤이면 다시 수출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중 수출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지만 이후 상승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2.7% 감소했고 지난달엔 13.9%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경제 타격으로 한국 대중 수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