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작년 경제성적표 발표 임박

2019-01-19     양동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올해·내년 성장률 예상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은이 성장 눈높이를 낮출지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오는 22일 발표한다.

19일 금융시장에서는 작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7%에 못 미칠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본다. 4분기 투자와 수출 등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배경이다.

지난달 말에 나온 작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지수가 0.7%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에서 작년 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정부는 2.6∼2.7%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84%를 넘어야 연간으로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 

24일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한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카드다.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자신감을 보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급브레이크를 밟고 금리인상 속도조절 의사를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초 기자들과 만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종전의 2.7%보다 낮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

KDI는 2.6%, 정부는 2.6∼2.7%를 제시했고 민간에선 2%대 초반까지 보고 있다. 내년도 크게 좋아지긴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성장세를 이끌던 수출이 연초부터 마이너스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