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작년 8% 증가한 1146억달러

2019-01-20     양동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호황이 수출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11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의 중소기업 연간 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소기업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었던 해는 1061억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과 2014년(1033억달러), 2012년(1029억 달러) 등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관련 장비와 한류 영향에 따른 화장품 등의 소비재 수출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총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15년 18.3%, 2016년 20.1%, 2017년 18.5%, 지난해 18.9% 등으로 지난 몇 년 간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보다 2.4% 늘어난 9만4589개사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중국, 미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 5개국 수출이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과 미국 수출액은 사상 최대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대중 수출 규모는 17.0% 늘어난 273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 유지로 평판DP제조용 장비·화장품 등 수출이 큰 폭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수출은 12.0% 증가한 133억 달러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일 수출액은 107억 달러로,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수요에 따른 관련 품목 수출 호조 등으로 4년 만에 100억 달러를 재돌파했다. 중국(17.0%), 미국(12.0%), 일본(8.2%) 등 주요국과 멕시코(17.0%), 대만(13.9%), 태국(7.0%) 등 신흥시장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상위 10대 국가 수출 비중이 70.9% 차지했다. 베트남, 홍콩을 제외한 8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멕시코는 2015년에 처음 수출 10대 국가에 진입하고서 상위 10대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베트남과 중동 수출은 각각 115억 달러, 54억6000만 달러로 각각 7.9%, 9.3%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