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정규직 고용 53만명…4년만에 증가세 전환

실업률은 두 자릿수 전망…보우소나루 정부 실업문제로 부담

2019-01-24     정예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의 정규직 고용이 지난해 53만 명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고용은 52만9554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고용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3년(113만8562명)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월별 정규직 고용은 6월(661명 감소) 이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석 대상이 된 8개 분야 가운데 공공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분야에서 모두 정규직 일자리가 늘었다. 서비스업(39만8600여 명)과 상업(10만2000여 명)이 증가를 주도했다.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7년에는 288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편, 정규직 고용 실적 개선에도 지난해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9∼11월 평균 실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6∼8월)의 12.1%보다 0.5%포인트, 지난해 9∼11월의 12%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낮다.

실업자 수는 1천220만 명으로 파악돼 6∼8월보다 3.9%, 지난해 9∼11월보다는 2.9% 감소했다.

앞서 브라질 국책연구소인 응용경제연구소(IPEA)와 민간 연구기관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 공동조사에서는 올해부터 평균 2.5%의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실업률이 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다. 2018년은 12.2%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에도 실업 문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