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1.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한은 금융위는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그간 확대됐던 변동성은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경제의 경우 설비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