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3개 광산 댐 붕괴… 200여명 실종

2019-01-26     천진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남동부의 한 광산에서 댐이 붕괴돼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리아스주(州)의 주도인 베루오리존치 인근의 철광산 광산의 폐기된 댐이 붕괴되면서 진흙탕이 쏟아져 광산에서 일하던 인부들을 덮쳤다. 현지 당국은 사고 당시 광산에서는 427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279명만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 정부 관할 고속도로인 MG-040으로부터 50㎞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댐들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관리하고 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가옥 수백채가 침수됐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와 경찰은 최소한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는 실종자가 30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댐 주변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차량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발리는 성명을 통해 "댐이 붕괴하면서 생긴 흙더미가 직원들이 근무하는 회사 건물과 빌라 페르테쿠 마을까지 밀려왔다"면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최근 들어 계속된 집중호우 때문에 댐이 균열을 일으키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