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체험 산실'…순천만 잡월드 3월 착공, 2020년 개관

모든 계층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연간 30만명 이상 방문 기대

2019-02-03     정예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청소년과 어린이의 직업 체험의 산실이 될 순천만 잡월드가 3월 착공해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3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해룡면 순천만 잡월드가 2020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국비 240억원, 지방비 245억원 등 485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8천㎡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2016년 고용노동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순천만 잡월드는 경기 성남의 한국 잡월드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 기반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건축 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순천만 잡월드는 효율적인 공간 사용을 위해 체험 콘텐츠를 먼저 결정한 뒤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선 콘텐츠 확정, 후 건축공사' 방식을 선택했다.

어떤 콘텐츠를 담을지에 따라 건물이 받는 하중은 물론 구조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설계용역을 통해 기획한 순천만 잡월드의 디자인 철학은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기초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해 출입구 턱을 없애는 것은 기본이고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모두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각지대가 없는 공간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잡월드를 채우는 콘텐츠도 관심이다.

어린이 체험관은 흥미를 끌기 위해 놀이 위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놀이기구의 일종인 카트를 타고 직업 체험을 할 수 있고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드론을 직접 만들고 조종할 수 있다.

청소년체험관은 뉴미디어로 떠오른 유튜브 영상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 수 있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시설이 들어선다.

생태도시 순천을 느낄 수 있도록 가드닝샵과 자연환경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구성된 에코 캠프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반려동물센터와 헬스케어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순천시는 인근에 있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해 수학여행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잡월드가 문을 열면 광주·전남은 물론 전북과 경남 지역에서 연간 3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직업에 대한 정보나 체험의 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