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실종 주택시장, “설 이후도 안정 지속 전망”

2019-02-05     문수호 기자

서울의

주택시장이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설 이후 공시가격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철 반짝 수요가 예상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과 4월 공동주택·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있어 향방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2주택 이상 보유세 확대로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율이 중과되고 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상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급매물 확대와 반대로 주택시장 침체는 더욱 깊어질 가능성도 높다.

급매물 확대는 은퇴자들 위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일정 소득이 없는 고가주택 보유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매물 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매수자들도 집값 하락 가능성에 관망세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자들 입장에서는 집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관망 기조가 강해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집을 보유한 이들도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어서 급매물 외에는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반면 임대사업자 등록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 내 입주 물량이 늘기 때문에 전세 시장은 확연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2월 대대적인 이사철을 앞두고서도 전세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설 이후 개학을 앞둔 이사철에는 일시적 이동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세 전망과 재건축 이주 등으로 이사철 입주물량 외에는 전세 물량 역시 다소 침체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 여파와 다주택자들의 청약 제한으로 아파트 분양은 지역별로 온도차가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아지고 분양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곳이 늘어 인기지역의 청약열기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