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사람은 내 맘 같지 않다

2019-02-12     김성준 칼럼
God

누구나 힘든 시간을 보내다 보면 누군가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격려와 위로를 원합니다.

고난의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힘든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홀로 남는 시간입니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도, 수십년을 같이 살던 배우자도 내 마음을 다 이해도 수용도 못합니다.

그래서 힘든 시간 안에는 외로움이 공존하지요.

저는 요즈음 힘든 시간을 보내며 욥의 고난을 묵상했습니다.

과연 욥이 가장 힘든시간이 언제였을까?

한순간에 가진 재산도 날리고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도 보내고 온 몸은 성한 것 없이 중환자였음에도, 그보다 더 큰 고통은 평생 같이 한 아내가 남편과 고통을 함께 하지 못한 채 저주하며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땐 함께 기뻐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땐 함께 위로하며 극복해 가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요?

능력이 없다고, 돈 벌어다 주지 못한다고 몸져 누워만 있다고 함께하지 않는다면 무늬만 부부일겁니다,

고난이 오고... 더군다나 사역자는 연단의 시간이 있지요.

연단은 받은 자 만이 아는 혼자만의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 때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보단 율법의 잣대로 잘못됨으로 왔다고 정죄합니다.

그때 연단과 고난 받는 자는 내가 왜? 연단의 이유를 설명할 수도, 변명도 못합니다.

침묵이 최선이지요.

욥의 아내는 남편의 고난의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므로 결국 욥의 축복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 팔자 시간 문제'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지금의 배우자가 짐처럼 여겨질지라도 함께 하므로 이 시간을 통과하면 주님은 남편의 영광의 자리를 아내도 함께 누리는 축복이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배우자가 실망과 불신을 준다 하더라도 그가 주님의 손을 놓지 않은 한 변화시키시고 축복해 주시리라 믿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