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세 폐지.. 증시 활성화에 도움" 증권업계, 하루 거래대금 1조원 이상 증가 전망

2019-02-12     유경아 기자
한국거래소

증권거래세 인하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세를 없애면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증권거래세 개편 시 거래비용이 줄어 거래대금이 늘고 이는 주식시장 활성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거래세율 인하보다 완전폐지 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은 이미 1990년대 이전에 증권거래세를 폐지했는데 1999년 폐지한 일본 사례를 보면 이전 대비 회전율이 상승해 증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거래대금이 현재보다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거래세 폐지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증가와 비슷한 차익거래 증가 효과가 난다고 보고 일평균 거래대금을 9조원으로 가정하면 증시 거래대금은 3%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증가와, 전반적인 거래 회전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제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당장 차익거래 관련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거래 회전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제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가속도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1일부터 차익거래 시 증권거래세를 면제받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우본)의 경우 차익거래가 재개되면서 일평균 약정대금은 약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국가·지자체 약정대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에서 5%까지 확대됐다. 백두산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1월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주가가 반등세이고 국내 증권사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